기술혁신 산실로 거듭나는 울산TP -서울경제-
기술혁신 산실로 거듭나는 울산TP10년간 1,712개 기업 지원… 1조대 생산유발 효과 거둬
울산=김영동기자 ydkim@sed.co.kr

울산 테크노파크(TP)에 입주해 있는 SG에네시스는 신재생 에너지 기업이다. 이 회사의 풍력발전기는 기존 3익의 선풍기형과는 달리 수직축에 장착된 세로의 길게 뻗은 날개로 전기를 생산한다. 낮은 풍속에서도 가동이 가능하며 잦은 풍향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크기 또한 기존 선풍기형의 날개가 수십미터에 달하는 것에 반해 가로등 높이와 비슷한 8m다. 건설비도 선풍기형의 4분의 1수준이다. 올해 울산에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생산에 앞서 울산 간절곶과 제주 우도, 독도 등에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울산TP에 입주한 이 회사는 시장판로개척과 연구소설립을 지원받았다. 입주 전 매출이 없던 이 회사는 현재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계 분야의 제작 업체인 월드툴은 지난 2008년 울산TP에 입주했다. 국내외 전시회 참가, 시제품모형제작, 3D설계장비, 기업경영진단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입주 전 4,000만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현재 9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울산 TP에는 20여개의 예비 창업사가 입주해 신제품ㆍ신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울산 TP의 박사급 전문가들이 이들 회사의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울산의 주력 산업 고도화와 미래 산업 기술개발을 하는 울산TP가 설립 10년 만에 지역기술혁신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산TP는 중구 다운동과 북구 매곡동에 총 부지 16만7,604㎡, 연건축면적 9만1,204㎡ 규모에 총 254대 592억원 규모의 장비를 구축해 기업지원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 테크노파크 본부동 및 기술혁신센터 AㆍB동으로 구성됐다. 지난 2003년 설립 당시 239억원 규모였던 울산TP 연간 예산은 올해 702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는 신뢰성 평가, 부품개발, 표면처리, 안전시험 분야 등 455억원 규모의 장비가 구축됐다. 안전시험전문센터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회사에서 자동차 충돌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는 물질분석, 2차 전지 실증장비, 시제품생산지원 분야 등 137억원의 장비가 마련돼 가동 중이다. 이 같은 각종 실험과 장비 임대로 지난해 40억원의 흑자를 냈다. 전국 18개 TP 중 흑자규모가 가장 크다.

울산TP는 지난 10년간 연구개발 분야 385개 기업과 비연구개발 분야 1,327개 기업 등 총 1,712개 기업을 지원했다. 이에 따른 지역 생산유발효과는 1조7,0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8만1,417명으로 분석된다.

신동식 울산TP 원장은 "기업 수요형 융복합 기술을 개발해 강소ㆍ중견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래 신성장 동력 기술개발과 지역기술혁신 거점기관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