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테크노파크 기술이전사업 '결실' - 뉴시스-
울산테크노파크 기술이전사업 '결실'      기사등록 일시 [2013-03-25 11:47:41]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울산테크노파크(원장 신동식·울산TP) 기술이전사업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25일 울산TP에 따르면 2011년부터 유라시아(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의 우수기술을 사업화시키기 위해 진력해 온 결과, 울산지역 11개사가 지난해 러시아와 기술이전협약을 체결했다.

기술협력사업을 보면 덕산하이메탈은 나노소재 제조와 분산기술을, 에이티아이에스는 비파괴 검출 기술을, (주)유성은 이산화탄소 저감기술과 가스 하이드레이트 기술을, SG에네시스는 수직형 풍전발전기 기술을 도입했다.

소형풍력발전기 덴마크 첫 수출길

특히 울산TP에 입주한 SG에네시스(사장 안창덕)는 신재생 에너지의 수요 급증에 발맞춰 '에너지 저장장치 연계형 풍력발전 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러시아풍력발전연구소(VRTB)와 글로벌 기술협력(MOU)키로 하고 VRTB의 수직형 풍력발전기와 ESS를 연계한 미래형 풍력발전기인 '소형풍력발전기'를 생산, 첫 덴마크 수출길에 오른다.

이달 초 덴마크에서 1주일간 기술 및 능력 평가에서 우수 판정 받았기 때문이다

수출물량 48기(250만달러 한화 24억원)는 이달 말 선적된다. 6월께 1호기 설치 및 시운전에 들어간다.

양방향 회전축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수직형 풍력발전기인 소형풍력발전기는 2차 전지와 융합된 '하이브리드형'.

SG에네시스는 원래 2차전지 업체로 수명단축 없는 1시간 급속충전 2차전지 배터리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BMS ; Battery Management System)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에서 도입한 고성능 풍력터빈이 결합했다.

머릿결이 날리는(2m/sec) 바람부터 초강력 태풍급(45m/sec)에서도 발전이 가능하다. 산들바람으로 발전량이 적을 땐 2차전지 배터리에서 전기를 꺼내 쓰고 센바람에서 전기를 많이 생산할 땐 충전과 사용을 동시에 한다.

저소음(5db 이하), 안전성, 내구성이 뛰어나다. 어떤 기후환경에서도 발전 효율이 높고 설치가 용이하며 공간 활용이 우수하다.

사업추진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SG에네시스는 울산TP 협력 아래 VRTB와 국내 합작법인 설립도 준비 중이다.

안창덕 사장은 "러시아 기술 대부분은 군사·우주항공 분야 등에서 실용성이 검증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덴마크 수출이 본격화되면 풍력발전에 앞장선 유럽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우도'에 풍력발전을 이용한 전기자전거용 급속충전스테이션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이 사업을 제주도 전역의 관광지로 확대해 ESS와 전기자전거 임대사업을 통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ESS는 관광조형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고 주변 건물 및 환경에 어우러지게 활용할 수 있다. 풍력발전기에 야간경관조명, 히팅시스템(heating system), 무인 관광안내도 등을 설치 운영하면 관광명소화가 가능해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될 전망이다.

친환경적인 이 시스템은 노인회관, 마을회관 양식장, 비닐하우스 등에도 시설할 수 있다.

특히 섬이나 산간지역 등 송배전시설 설치가 어려운 곳에 최적이어서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SG에네시스는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서생면 간절곶에도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풍력발전 종주국인 덴마크에서 성공한다면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은 2015년까지 100kw 미만 소형풍력발전 시장 규모가 6억34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 단지 개발 착수

SG에네시스는 울산TP와 러시아풍력발전연구소(VRTB)와 함께 ESS 기반의 친환경 마을 및 관광시스템, 일명 '스마트 그리드 단지' 개발에도 착수한다.

울산TP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사업화 지원을, SG에네시스는 전기자전거, 급속충전시스템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VRTB는 수직형 소형풍력발전기의 원천기술을 지원한다.

향후 제주 올레길에서 전기자전거를 이용,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SG에네시스는 한국형 전기자전거 '페닌슐라(Peninsular)'를 이미 출시했다.

국내 전기자전거는 중국, 일본 등지에서 개발된 제품이어서 우리 지형에 맞지 않다. 언덕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알맞게 등판능력을 향상시켰다. 220V 가정용 전력으로 한 번 충전하면 최고 시속 25㎞의 속도로 35㎞까지 주행한다.

핵심기술인 급속충전기는 기존 충전지가 한 번 충전에 최소 4~5시간 걸리던 것을 1시간30분 이내로 단축했다. 소형이라 휴대하기 용이해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다. 국내 유명업체와 비교해 대당 가격도 저렴하다.

박정환 기술이전사업화전문센터장은 "미국 유럽의 기술은 상용화가 이미 진행된 기술로서 실패확률이 낮으나 기술이전비용이 너무 높아 기업에겐 경제성이 낮다"면서 "유라시아 기술 중 국내 기업에 도입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은 기술을 찾던 중 러시아의 수직형 풍력발전기의 구조적 우수성을 발견하고 우리의 첨단 IT 기술과 2차전지 기술을 접목해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제품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TP는 2011년부터 본격적인 러시아와 기술교류 강화에 나섰다.

모스크바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에 '국내 파트너기관'(한국원자력연구소 등 56개 기관 등록)으로 공식 등록했다. ISTC는 1993년 설립된 러시아권 국가와 과학기술협력을 위한 국제기구다.

울산TP는 올해 기술교류를 통해 약 30개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방침이다.

jhc@newsis.com